"공유가치 창출이 자본주의 5.0 만들어낼 것"


입력 : 2013.07.03 03:09

공유가치창출포럼 창립 총회… 국내 25개 기업 등 참여

생활용품 전문기업인 유한킴벌리는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고려해 지난해 노인용 속옷인 '디펜드 스타일 팬티'를 출시했다. 또 이 제품을 고객들에게 설명할 상담 직원 20여명을 모두 55세 이상으로 채용했다. 최근에는 '시니어가 자원입니다'라는 광고를 통해 노인들의 경험과 지식을 강조하고 있다. 생활용품이라는 회사의 사업 범위 내에서 노인들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고, 또 최근의 고령화 문제도 일자리 창출을 통해 해결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의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산업정책연구원(IPS)이 주관하는 공유가치창출포럼이 현대자동차·SK·LG 등 국내 25개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2일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유가치창출포럼 창립총회에서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공유가치창출은 기존의 일방적인 사회공헌과 달리 기업의 경영 활동이 소비자와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쌍방향 활동을 뜻한다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공유가치창출포럼 창립총회에서 조동성 서울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 공유가치창출은 기존의 일방적인 사회공헌과 달리 기업의 경영 활동이 소비자와 사회에도 도움이 되는 쌍방향 활동을 뜻한다. /이명원 기자

정부와 업계가 공유가치창출과 관련해 포럼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공유가치창출은 기업이 이익을 늘리기 위해 하는 일들이 사회 전체적으로도 보탬이 되는 결과를 낳는 것을 말한다.

기업이 일방적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기존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달리 회사의 경영활동이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는 쌍방향적 활동을 뜻한다. 2006년 미국 하버드대의 마이클 포터 교수와 컨설팅 회사인 FSG의 창업자인 마크 크레이머가 처음 소개한 개념이다.

이날 총회에서 기조강연을 한 서울대 조동성 교수(경영학)는 "공유가치창출이야말로 2013년을 사는 우리가 원하는 자본주의"라며 "기업 중심의 자본주의 3.0, 사회 중심의 자본주의 4.0을 넘어 CSV가 자본주의 5.0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SV는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거기에 일자리 창출과 환경보호, 사회문화 창달 등을 추가한 기준으로 평가하게 된다"며 "기업 입장에선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이익을 얻고, 사회적으로도 공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공유가치창출"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33년 국내 최초의 진통소염제인 안티푸라민을 개발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회사도 성장한 유한양행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이날 총회에선 공유가치창출의 사례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통해 교육 기회의 차별을 줄인 공부의 신, 경쟁사보다 절반 이하 가격으로 보청기를 판매하는 딜라이트,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댓글 서비스를 개발해 악성 댓글을 줄인 시지온 등의 소셜벤처도 소개됐다. 산업정책연구원 김재은 원장은 "앞으로 누구나 들으면 알 수 있는 CSV 사례를 개발해 산업계 전반에 확산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기사원문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7/02/2013070203241.html



Posted by Ciz maker Ciz_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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