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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리 (LiveRe)/댓글로 세상보기

[첫번째 이야기] 댓글? 그게 머야?


댓글은 일반적으로 게시글이나 멀티미디어 등의 컨텐츠의 아래 작성되는 짧은 글입니다.
우리나라는 '리플'이라고 나름의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의 댓글 개념의 Reply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상위 컨텐츠를 다시 언급하고 의견을 말하는 성향이 있죠. 한국인이 특별히 RT를 많이 한다는 연구 결과와 같은 맥락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이 Comment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죠 ^^

댓글은 게시물을 보완하는 성격이 강합니다. 댓글이 게시물 상단이 아닌 하단에 위치하는 것을 보아도 댓글이 게시물의 보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하지만 댓글 부속물로 이해하는 것은 충분한 해석이 아닙니다. 오히려 댓글은 게시물에게 필수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텐츠는 송신한 사람(Sender)과 수신한 사람 (Receiver) 사이에서 전달됩니다. 누군가가 게시글을 보게 되면 한 번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 매체의 성격 상 송신자가 수신이 잘 전달되었는지, 전달된 결과 어떠한 의견을 얻게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만약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태라면 말로 하거나 손으로 표시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의도하지 않은 표정까지도 피드백이 되어줄 수 있죠. 하지만 인터넷은 수신자의 감상을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전달하려면 시간적 제약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는 텍스트 형태의 메세지가 되는 것인데 그것이 댓글입니다. 감상을 전달 받고 싶은 욕구 만큼이나 전달하고 싶은 욕구도 크다고 할 때 댓글은 컨텐츠 송신자와 수신자 모두에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물론 기존 매체들도 자체 수용자 조사는 진행해 왔었습니다. 독자 투고란도 있었고 시청자 참여를 통해 한 주 방송을 점검해 보는 시간도 있어 왔습니다. 시청자 사회 단체의 자체 감시 프로그램들도 있었죠 ~ 하지만 다른 어떤 미디어 보다 상호작용성이 높은 온라인 매체에서는 댓글만큼 확실한 피드백이 없습니다 ^^

댓글은 온라인 토론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한 이슈에 관해 찬반 논쟁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댓글로 부터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의 게시글이 댓글이라는 단문 형태의 동의와 반대를 거치면서 주목을 받게 되면서 토론은 활발하게 전개됩니다.

조금 지난 도식이지만
잘 정리되어있는 것 같아 인용해봅니다자료출처 : 중앙 SUNDAY 2008년 6월 8일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7507

댓글은 재미있기도 하고 잔혹하기도 합니다. 사실 전달형의 정보가 아니라 사람의 의견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댓글은 읽는 사람들의 이성보다는 감정에 더 가까운 메세지입니다. 그래서 쉽게 웃게하기도 하고 더 상처를 받게 하기도 해서 댓글을 '즐기는 사람'과 '혐오하는 사람'처럼 극단의 사람이 모두 존재합니다.

그래서 댓글을 잘 이해하는 것은 사람을 잘 이해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