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뚫고 우뚝 선 ‘국가대표’ 청년기업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32명 선정…태양광·IT신기술 돋보여

기사입력 2014.11.18 17:04:34 | 최종수정 2014.11.18 19:17:38



◆ 2014년 청년기업인상 ◆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2014 청년기업인상’시상식에서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박재현 매일경제신문 상무(앞줄 왼쪽 넷째부터) 등 주요 인사가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유상필 하이레벤 대표(38)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7년간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2008년 태양광발전 등 대체에너지 전문기업을 창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냉각·세정장비에 집중했다. 하이레벤이 개발한 장비는 발전모듈의 출력을 20% 향상시킬 뿐 아니라 무인화, 자동화까지 가능하다.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일본에 처음 수출됐으며 올해는 독일 전시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선보였다. 유 대표는 이런 성과가 알려지면서 올해 청년기업인상 대상에 올랐다. 


매경미디어그룹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함께 선정하는 국가대표 창업 아이돌 ‘대한민국청년기업인상’의 주인공이 18일 공개됐다. 올해로 3회를 맞은 청년기업인상의 수상자는 32명으로 지난해 28명보다 늘어났다. 이날 오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청년창업인과 예비창업인 등 300여 명이 모여 수상자의 성공스토리를 공유하고 축하했다. 


청년위원장 표창을 받은 배기식 리디주식회사 대표는 대형 온라인서점과 글로벌 공룡 아마존의 틈바구니에서 전자책 애플리케이션 ‘리디북스’를 히트시켰다. 아이폰이 처음 도입된 2008년부터 전자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12년에는 애플 앱스토어가 선정하는 ‘앱스토어를 빛낸 최고의 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수입의 60~70%를 작가에게 돌려주는 정책 덕분에 출판업계 악덕 관행에 지친 작가들로부터 인기를 얻었고 이는 양질의 콘텐츠를 갖출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김동후 케이엔케이 대표는 휴대폰 부품의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장비를 자동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쟁사들이 성공하지 못한 제품을 만든 덕분에 케이엔케이는 대기업들을 다수 고객사로 두고 있다.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박종현 컨트롤코리아 대표는 초정밀 제어계측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공장자동화(FA) 장비에 IT기술을 접목한 융복합 제품을 선보였다. 세계 최초로 6축 제어 엑스레이 자동화 검사장비를 개발했으며 다품종 소량생산의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다. 


김찬호 SNS에너지 대표는 폐수열회수시스템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창업에 나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폐수와 함께 버려지는 열을 잡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나섰고 4단 여과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제품의 한계였던 유지보수 문제를 해결했다.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은 이성권 이피캠텍 대표는 휴대폰에 적용할 수 있는 지문방지 코팅 도료를 개발했다. 국내 처음으로 습식방식 내지문코팅에 성공했으며 플렉시블 소재 상업화에도 기여했다. 


매경미디어그룹 회장 표창을 받은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아이디로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달 수 있는 소셜댓글 ‘라이브리’로 악성댓글을 줄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표창을 받은 김용 오로라디자인랩 대표는 지능형 복합센서를 내장해 사람이 없을 때 자동으로 소등되고 주위 환경에 따라 조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절전형 LED 시스템조명을 개발했다. 


민간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정부세종청사, LH 본사 등에 납품했다. 






◆ 황철주 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제품·시장 모두 창조해야 할 때"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 진정한 기업가정신입니다. 상을 받은 여러분이야말로 창조적인 기업가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본보기들입니다.”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주성엔지니어링 회장·사진)은 “‘시대정신’이라는 말이 있듯 지금 이 시대가 원하는 기업가정신은 과거의 것과는 다르다”며 “창업주가 직접 연구개발을 지휘하고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세상이 원하는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장은 남이 만들어놓은 시장이나 제품을 활용해 ‘쉽게 사업하려는’ 유혹을 청년기업인들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0년 전에는 남이 만든 제품을 가져다 팔고 다른 사람이 키워놓은 사람을 데려다 쓰는 것이 보편적인 기업가의 모습이었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이 같은 기업가는 필요 없다”며 “새로운 제품과 시장을 창출하는 기업가를 육성하자는 것이 기업가정신재단의 설립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기업인상이 우리 청년기업인과 예비창업자들의 가슴속에 내재된 창조 열정을 되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최: 매일경제ㆍ청년기업가정신재단 


[정순우 기자 /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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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지온 CI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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