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세상보기>는 시지온이 ‘소셜’과 ‘댓글’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국내외 인터넷 관련 산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외부와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사례들의 소개와 라이브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인터넷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시지온만의 관점과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댓글로 세상보기 (7)

아시아의 소셜 미디어 시장 




인터넷 시장에서도 아시아의 세기가 오고 있다?



현재 전세계 인구는 69억이며, 이 중에 38억이 아시아에 살고 있다. 전세계 인구의 약 55%가 아시아에 집중된 셈이다. 인터넷만 기준으로 봐도 이 같은 아시아의 인구 집중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 2011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전세계 인터넷 이용자는 22억 6천만이며, 이중에 44.8%인 10억의 인터넷 이용자가 아시아에 있다. 따라서 '머릿수'만 가지고 생각하면, 아시아가 무시할 수 없는 인터넷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아시아 인터넷 인구 v. 나머지 인터넷 인구 출처: World Internet Stats>


그리고 아시아 시장을 평가할 때 더 중요한 요소는 시장의 '크기'를 넘어 시장이 커지는 '속도'다. 예를 들어, 2000년만 해도 아시아의 인터넷 인구는 1억 1천만에 불과했다. 그러나 불과 11년이 지난 2011년 말에는 10억에 달했다. 거의 9배가 증가한 것이다.


물론, '머릿수'만 가지고 시장 크기를 생각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2011년 기준으로 인도가 온라인 광고에 1억 7600만 달러를 지출한 데 비해, 미국은 그의 약 181배에 달하는 320억을 지출했다. 인터넷 이용자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매력을 가진 인터넷 이용자의 숫자다. 그렇게 본다면, 급증하는 인터넷 인구만 가지고 아시아 시장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은 속단일 것이다.


그러나 다시 2012년 1월 13일에 세계은행이 제공한 데이터를 보면, 아시아 지역의 구매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근거가 있다. 전세계의 GDP 성장률을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아시아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높다.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이 8.1%, 동남아가 6.4%, 유럽과 중앙 아시아가 5.7%다. 현재 인터넷 산업의 중심에 있는 북미 지역은 1.8%에 그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본다면 인터넷 이용 인구도 급증하고, 경제 성장률도 높은 아시아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인터넷에도 아시아의 세기가 오고 있다.



아시아의 소셜 미디어 시장, 로컬 對 글로벌



이 아시아의 인터넷 시장, 특별히 소셜 미디어 시장은 로컬과 글로벌의 각축전이다. 2008년 3월 까지만 해도 아시아 전역에서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영향력은 그렇게 강하지 못했다. 페이스북 이용자는 아시아 지역 이용자를 전부 합쳐도 6000만에 불과했다. 당시 한국에서는 싸이월드가 2000만, 일본에서는 믹시(우리의 싸이월드와 비슷)가 1400만 이용자를 갖고 있었다.

<아시아 지역 페이스북 이용자 비교. 출처: World Internet Stats>


이런 상황은 불과 4년 내에 크게 바뀌었다. 단적으로, 아시아 전역의 페이스북 이용자수는 2012년 3월 31일 기준으로 1억 9500만명이다. 약 225% 증가한 셈이다. 또한, 아시아 전체의 인터넷 이용자수가 10억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아시아인의 약 19%에 해당한다. 아시아인 10명 중 2명이 페이스북을 쓰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물론, 단순 숫자 비교만으로 따진다면 중국의 페이스북 카피캣인 아오네이망(校内网), 일명 런런망(人人网)도 2011년 2월 상장 전 발표 자료 기준으로 1억 6000만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만에 3100만이 월 기준으로 활성 이용자(active users)라고 정정 보도했고, 주가가 70% 하락한 바 있었다.) 


그리고 중국 인터넷 산업의 기린아인 마화텅(马化腾)이 이끄는 텐센트도 있다. 텐센트는 1999년 2월에 인스턴트 메신저 QQ를 개발해 크게 성공을 거뒀고, 이후 2005년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Qzone을 출시, 3년 만에 활성 이용자 수 1억 명, 1일 PV(Page View) 10억 회를 기록하는 인기 사이트를 만들었다. 현재는 약 5억 3100만의 이용자를 갖고 있다. 적어도 폐쇄적인 정부 정책이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는 중국이나 (아시아 지역에서 페이스북 이용자가 부재한 세 곳은 북한, 미얀마, 그리고 동티모르다.) 여타 시장에서는 로컬 서비스들이 그 같은 제도 환경을 역이용하고 철저하게 지역 이용자들의 효용에 집중한 서비스들을 개발해 글로벌 서비스들과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 지역 페이스북 이용자수 지도. 출처: World Internet Stats>


그러나 중국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아시아 시장에서는 페이스북의 경쟁력은 지배적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그리고 필리핀에서 페이스북은 모두 최고 인기 SNS이며, 총 1억 7200만 이용자를 갖고 있다. 또한, 페이스북은 2012년 1분기 기준으로 인도에 월 기준 5100만의 활성화된 이용자를 갖고 있다. 이는 전세계의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있는 국가들 중에서 세번째로 많은 수치다. (한국은 28위다.) 실제로 페이스북도 이 같은 아시아 지역의 이용자 급증을 체감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2년 7월 12일 IT 전문 미디어 올띵스디(All Things D)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동남아에 인터넷을 공급하는 해저 케이블 네트워크인 아시아 페시픽 게이트웨이에 정확히 공개되지 않은 액수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소셜 미디어 시장, 그 미래



아시아의 소셜 미디어 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경제 성장은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이며, 글로벌과 로컬 인터넷 기업들간의 경쟁 양상은 어떻게 바뀔까? 앞서 논의를 바탕으로 하여보면 다음과 적어도 두 가지 사실은 뚜렷하다. 첫째,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지속된다면, 아시아의 인터넷 인구뿐 아니라 인터넷 인구의 구매력도 함께 향상될 것이다. 둘째, 아시아는 지역 정부의 폐쇄적 규제, 이용자 문화의 차이점이 존재하므로 글로벌과 로컬 인터넷 기업들간의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위의 두 가지 사실이 의미하는 바는 아시아 지역을 잠재적 해외 시장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 그리고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고자 할 때는 글로벌 인터넷 기업과 로컬 기업이 함께 만드는 온라인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함의한다. 예를 들어, 중국 같은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곳에 들어갈 때는, 단독을 법인을 세우거나 서비스를 출시하는 것보다, 현지 기업과 합작하여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반대로, 글로벌 기업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시장에 대해서는 해당 글로벌 기업의 플랫폼을 레버리지로 이용하되  디바이스(예를 들어 모바일), 혹은 콘텐츠 차원(예를 들어 한류)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더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

  • 아시아 지역의 인터넷 시장은 얼만, 그리고 어떻게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나요? 단적으로, 아시아 인터넷 시장이 세계 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한국 인터넷 기업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은 무엇이고, 현지 시장에서 인정받기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작성 2012.07.20 | 전략경영팀 김재연 전략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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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시지온 CI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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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20 14:51 신고

    이제는 북미보다도 (혹은 북미만큼이나) 중국+일본+인도+동남아(esp.인도네샤,싱가폴,대만)가 중요해진 듯

  2. 2012.07.24 14:25 신고

    인도시장이 엄청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