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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리 (LiveRe)/댓글로 세상보기

댓글로 세상보기(5) - 스마트 세상이 만드는 댓글 라이프

<댓글로 세상보기>는 시지온이 ‘소셜’과 ‘댓글’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국내외 인터넷 관련 산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외부와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사례들의 소개와 라이브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인터넷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시지온만의 관점과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댓글로 세상보기 (5)

스마트 세상이 만드는 댓글 라이프




도구를 넘어 사회를 본다



사회학자 루이스 멈포드(Lewis Mumford)에 따르면 시계의 발명이 중요한 것은 시계 때문이 아니다. 시계가 만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때문이다. 시계가 있기 전까지는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이 있었으나 시계가 있은 후로 시간은 시, 분, 초로 바뀐다. 그 기술적 변화를 넘어선 사회적 변화를 봐야 한다. 기차가 있은 후로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는 새로운 인프라가 나타났고, 에너지의 중앙관리 시스템이 나타났으며, 그에 근거해 근대적 주거와 소비가 탄생한다. 그것이 더 핵심적이다. 그렇다면, 인터넷, 스마트폰은 어떨까?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어떠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야기할까?



SNS와 모바일 인터넷의 대중화



이 질문을 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문제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과제는 기술 도입이 사회적 변화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의 킬러 앱인 SNS의 보급 정도를 따져보는 것이고, 그 다음은 이로 인해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2년 2월 21일에 발표한 '2011년 인터넷 이용실태조사 최종 보고서'에 의하면 만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의 66.5%가 최근 1년 이내 SNS(소셜 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했다. 국민 과반수 이상이다. 인터넷 접근 환경에서 스마트폰의 부상도 엿보인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설문에서 이용자들의 98.7%가 데스크톱으로 인터넷에 접근한다고 대답했으나, 모바일로 접근한다고 대답한 사람들도 31.5%로 증가했다. 이는 전년대비 29.9%가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 세상이 만드는 새로운 온라인 표현의 문화



그리고 이런 SNS와 스마트폰의 보급은 온라인 표현 문화도 바꾸고 있다. 사이트의 회원 계정이 아닌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는 소셜댓글이 대표적인 예다. 이전의 온라인 생태계가 뿔뿔이 흩어진 섬들이 간헐적으로 묶여 있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개인화된 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공간이 통합되고 있다.


실제로 2012년 6월 7일 한국 한국인터넷진흥원이 발표한 '2011년 인터넷윤리문화 실태조사 최종보고서'를 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24.7%가 한달에 1회 이상 소셜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소셜댓글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이 2010년인 것을 생각했을 때, 이러한 변화의 파도는 가파르다.


나아가, 이렇게 스마트 세상이 바꾸는 온라인 표현 문화는 소셜댓글 작성수 추이 변화를 보면 좀 더 명확하게 보인다.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300개 이상의 기업에 소셜댓글 라이브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지온의 데이터를 보면, 2012년 5월에서 6월 사이 생성된 댓글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


<시간별 소셜댓글 작성수 추이 변화, 출처: 시지온>


먼저, 어떤 SNS를 사용하느냐와 크게 관계없이, 자정에서 오전 5시까지는 일정하게 소셜댓글 작성수가 감소하는 패턴이 보인다. 사람들이 취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전 5시부터 오전 11시 반 까지는 댓글 작성이 일정하게 증가하는 패턴이 보인다. 이는 사람들이 기상 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점심 식사를 하는 정오에는 댓글 수가 소폭 감소한다.


그리고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오후 1시경의 댓글 작성수가 오전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이다. 아마도 식사로 체력도 보충이 되고, 식후 여유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댓글 작성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오후 7시, 하교나 퇴근 이후 다시 증가한다. 자정즘에 이르러서 사람들의 댓글 작성수가 최고조에 이르는 것은 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하루의 정리 차원에서 게시물을 확인하고 의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댓글을 보면 스마트 라이프가 보인다.


더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 

  • 여러분이 하루 중에 가장 많은 댓글을 작성하는 시간은 언제, 그리고 왜인가요?


작성 2012.07.06 | 전략경영팀  김재연 전략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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